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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글(Movie)330

[감상글]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The Last Duel, 2021) 이 영화를 나름 흥미롭게 감상한 후에,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서 전 세계 고상한 관객층을 매료시켰던 ‘파워 오브 도그(Power of Dog, 2021)’도 되새김하게 되었다. 일단, 영화는 매우 리얼스러운 중세시대 프랑스의 풍경과 사회상을 잘 표현한 것 같아서 확실히 보는 맛이 있었다. 메인 메뉴는 아니지만 간간이 등장하는 리얼스러운 중세 전투 장면도 나름 볼만 했다. 이 영화에는 주인공이 여러 명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세 명으로 압축할 수 있겠다. 총 3장으로 파트를 나눠서 각각의 주인공의 관점으로 당시에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될만한 사건을 겪은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세 사람 각자의 사고방식에 의한 행동과 주변 상황을 보여주는데, 의례 그렇듯이, 각각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눈에 띌 정.. 2022. 9. 25. 17:15
[감상글] 외계인 (Alienoid, 2022) 필자가 원래 SF 장르를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나름 재미있게 흥미롭게 감상했다. 서구문화권의 익숙한 외계인 종족이 등장하는 SF 장르적인 것에 판타지 장르적인 것과 한국의 무협 장르적인 것을 비빔밥했다고 볼 수 있는 차별적이고 신선한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결과론적인 얘기겠지만, 여기서도 세대차이를 체감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한국의 젊은층의 취향에 맞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흥행이 안 될 정도로 별난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생각되는데 말이다. 최소한 준수한 흥행 성적이었어야 했는데 말이다. 어떤 관객은 스토리가 복잡하거나 잘 소화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평소 SF 장르의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이 정도 스토리는 그럭저럭 무난하게 수용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 2022. 9. 4. 11:30
[감상글] 나는 솔로 (SBS plus 프로)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은 로맨스 장르 영화, TV 드라마, 소설, 교양서적, 만화를 감상하며 사랑과 연애와 인간관계에 관한 다양한 측면을 공부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극히 일부는 몸소 수많은 체험을 통해 체득하는 경우도 있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인간 세상에서 대다수의 보통 사람이 연애와 사랑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재능의 여의주를 물고 태어나는 경우는 (성장하면서 환경에 의해 본의아니게 그렇게 된 경우도 포함) 결코 흔한 경우는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느꼈을 테고 필자가 이곳에 글을 적으면서 가끔 언급했듯이, 최근에는 할리우드와 해외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중에서도 로맨스 장르는 아스팔트에서 꽃이 피는 것처럼 드문 일이 되었다. 굳이 이런 장르에 갈증을 느끼는 관객은 차라리 과거의 작품들 중에.. 2022. 8. 27. 15:22
[감상글] 범죄도시2 (The Roundup, 2022) 마석도(마동석 분)은 요즘 시대 버전 수년 전의 ‘강철중(설경구 분)’인 듯하다. 약간의 차이점이라면 마석도는 요즘 전반적인 젊은세대의 사고방식, 가치관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특별히 큰 재해(천재지변, 전쟁)이 없다면 인간의 평균 지능지수는 점점 높아진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것도 반영되어 있는 듯하다. 쉽게 말해서, 마석도와 강철중은 똑같이 안하무인, 무대뽀, 독불장군, 독고다이, 아웃사이더, 서민들의 속마음을 위로해주는 희소한 공권력이지만, 마석도는 강철중보다 지능적이고 영리하고 냉정하게(쿨하게) 일을 처리한다. 마치 강철중이 살았던 시대는 록 음악이 어느 정도 힘을 썼던 시대였다면, 마석도가 살아가는 요즘 시대는 힙합이 주류인 것과 매칭된다. 아마도 대다수 한국영화 관객은.. 2022. 8. 14. 11:14
[감상글] 엘비스(Elvis, 2022)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2018)’가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빅히트를 날린 후, 예전 팝스타를 다룬 영화들이 심심찮게 만들어지는 추세이고 현재진행형이다. 그룹 ‘너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을 다룬 영화처럼 특이한 형식은 번외로 하고서라도 말이다. 필자에게 얼핏 떠오르는 팝스타 관련 영화로는 배우 ‘발 킬머(Val Kilmer)’가 잘 나갔을 때 주연했고 당시 톱스타 감독이었던 ‘올리버 스톤(Oliver Stone)’ 감독이 만든 ‘도어스(The Doors, 1993)와 한국인에게는 생소했던 ’리치 발렌스‘의 불꽃 같은 청춘을 다룬 ’라 밤바(La Bamba, 1987)가 추억의 기억 속을 스쳐 지나간다. 시간 날 때 다시 감상해야겠다. 영화 ‘엘비스(Elvi.. 2022. 8. 9. 19:15
[감상글] ‘노멀 피플 (Normal People, 2020)’ 왜 이제야 이 작품을 봤을까? 진작에 감상하고 더 이른 시간에 감동했더라면 좋았을 걸. 그래봤자 그저 2년 정도 차이일 뿐이긴 하지만... 한마디로 ‘순수 청춘 연애물?’ 요즘 시대에 전 세계를 통틀어 아니 최소한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장르가 아닐까 생각된다. 일본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만들어질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노멀 피플’이 기존과 (필자가 기존의 수많은 작품을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대충) 차별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꼽자면 ‘순수 청춘 연애물’이지만 적나라한 러브씬을 리얼하게 여러 번 보여줬다는 점과 미니멀리즘적인 이야기 전개가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 아닐까 생각된다. 비록 1회에 30분 정도이고 12회나 되는 길이인데, 매우 남녀 주인공 연인의 사랑 자체에 포커스를 집중했.. 2022. 8. 4. 20:58
[감상글] 그레이 맨 (The Gray Man, 2022) 그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블록버스터 액션 장르지만, 동종과 차별되는 괜찮은 매력이 눈에 띄었기에 감상글을 적게 되었다. 내용으로 치자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장르에서 액션 능력자 주인공이 대개 늘 지겹도록 해왔던 일이다. 스토리만을 따지자면 매우 익숙하고 심플하다. 나름 볼만했던 것은, 세계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돈 많이 썼을 법한 이런저런 액션 장면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주인공 캐릭터의 특징이 익숙하게 알고 있던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주인공들과 차별되었다는 점이다. 뭐랄까? 일단 많이 근육질이거나, 무대뽀거나, 안하무인이거나, 자의식이 매우 강한 독불장군적이거나, 폭주하면서 괴력을 발산하는 특징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예전에 유행했지만 지금은 많이 희귀해진 첩보 장르의 주인공과 닮은 점이 있기도 하.. 2022. 7. 28. 21:44
[감상글] 드라이브 마이 카 (Drive My Car, 2021) 90년대초에 국내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장기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던 일본소설이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노르웨이 숲’이었다. 당시에 국내 출반 제목은 ‘상실의 시대’였다. 누가 지었는지 매우 잘 지은 것 같다. 하루키의 소설들은 어느 시대에 어느 지역에서 읽더라도 짜릿하다고 볼 수 없는 밋밋하지만 두꺼운 분량의 이야기이다. 다만 그 속에 일관되게 일맥상통하는 굵직한 감정이 있다. ‘보편적인 인간의 상실감을 치유’가 그것이다.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이 영화에 일관되게 흐르는 강줄기도 ‘상실과 치유’라고 볼 수 있다. 필자는 하루키의 장편소설은 거의 다 읽어봤지만 단편, 중편을 모두 섭렵한 것은 아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안 읽어본 것 같다. 비록 원작과 영화를 비교할 수.. 2022. 3. 20. 20:41
[감상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2021)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2021) 초반에는 다소 흥미를 느낄 수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러니까 피터 파크가 멀티버스에서 불러온 추억의 악당들을 치유한다고 깝칠때부터 슬슬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초반에 깔아놓은 밑밥이 동종의 다른 영화들과는 차별되게 복잡하거나 늘어지는 듯했지만, 그것을 충분히 만회하는 흥미로움과 감동을 초중반부터 클라이막스까지 치솟았기에 끝나는 순간에 더 보고 싶은데 정말 끝나는거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재밌었다. 필자는 지금까지 나왔던 극장판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다 봤는데, 아무래도 필자가 젊었을 때, 그러니까 ‘샘 레이미’ 감독이 만들었던 1편(2002), 2편(2004)을 가장 재밌게 봤다. 오늘날 10대, 20대들은 최근에 개봉한 스파이더맨이 가장 입맛에 맞을 것 같.. 2022. 3. 14. 20:13
[감상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Serve the People, 2021) 중국 작가의 원작소설을 읽어보지 않고 영화만을 감상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오랜만에 19금 극장개봉 한국영화를 감상한다는 의의를 두고 감상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흔한 일이 아니라 신선했고 반가웠다. 개봉 당시 언론 홍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흥행하지는 못한 것 같다. 평가도 그다지 추켜세우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러나 순전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매우 흥미진진하게 감상한 작품이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스토리와 캐릭터가 나름 몰입을 이끌었다. 어쩌면 최근 한국 사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성적인 것에 관해서 매우 매우 민감해지는 사회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여권이 신장되면서 남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매우 매우 조심스럽게 사회 생활을 해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까딱 말 한마디, 행동거지를 잘못했다가는 반평.. 2022. 3. 12. 19:09
[동영상] 예전 개그콘서트 어떤 코너 (영화 '모럴 센스' 현실 버전) 짬 시간이 날 때 종종 가벼운 기분 전환용으로 예전의 KBS '개그콘서트' 유튜브 동영상을 감상하곤 한다. 그 시절에는 정말 재밌게 봤었고,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여전히 재밌다. 최근에 아래 동영상을 보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서현'이 여주인공을 했던 넷플릭스 영화 '모럴 센스 (2022)'의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와 설정과 이야기의 현실 버전인 것 같다. 달리 말하면, '모럴 센스' 같은 종류의 영화, 예를 들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같은 영화는 영화적으로 강조된 픽션인데 현실적으로 실생활의 어떤 일부 사람들을 은유, 상징했다고 본다면, 바로 아래 동영상의 개그콘서의 코너에 나오는 남자들과 부인들(간접적으로만 등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년 3월 5일 김곧글(K.. 2022. 3. 5. 20:02
[감상글] 특송 (2022) 전반부를 보면서는 굉장히 재밌을 것으로 기대됐는데 후반부에 가서는 그럭저럭...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영화 중에서 인물과 이야기의 관점에서 나름 신선함이 느껴졌었는데 결국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해서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 아쉬움은 거의 끝부분에 일종의 액션 장르에서 최후의 보스전에 해당하는 장면이 영화제목에서 상상되는 것도 그렇고 초반부의 흥미진진함을 롤러코스터에 태우지 못했거나 가속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더 빠르거나 익사이팅하거나 독창적인 한국형 자동차 액션이 펼쳐졌더라면 한국형 액션 느와르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 어쩌면 제작비 때문에 (초반부에 소진해서) 부득이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건 그렇고, 수많은 한국 관객이 ‘그래, 배우 박소담의 이런 특징과 매력이 전매특허지.’라고 생각하는 것을 전.. 2022. 2. 16.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