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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칼럼, 단편63

[단편] 빅마우스 (2006년에 썼던 단편) (2006년 즈음에 썼던 단편이다. 지금은 사라진 포털사이트 '드림위즈(Dreamwiz.com)' 사이트의 어떤 코너에 올려진 적도 있다. 원고료를 받은 것은 아니고 소정의 상품(고급 스프링 노트)를 받은 것이 기억난다.) (2022년 4월에 아주 약간만 수정함. 문체는 그 당시 그대로이다. 다소 만연체이고 늘어지는 감이 있어서 맘에 안들지만 그낭 그대로 놔두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소 암울한 가까운 미래 배경 SF 단편이다) 제목: 빅마우스(Big Mouse) (원제: 미래생활백서 - 빅 마우스) 오늘은 아내의 56회 생일이다. 모처럼 자식 내외와 손주들이 거실에 모여 북적대는 바람에 사람 사는 느낌이 들어 기쁘기는 한데, 벌써 두 번씩이나 아래층의 40대 독신녀가 올라와, 한 번만 더 쿵쾅쿵쾅거.. 2022. 4. 12. 20:54
[시] 달빛에 취해 최근에 일을 하는 중에 문득 적었다가 조금 수정해서 완성한 짧은 시(poetry)이다. 개인적으로는 '갤럭시 Z 폴드3'의 S펜 기능으로 적은 첫 번째 시이다. 끄적였던 여러 장 중에 마지막 것을 이미지로 변환해서 함께 올린다. 제목: 달빛에 취해 달빛에 취해 이리저리 휘청거리던 가을바람이 홍조빛깔의 나무를 온몸으로 부둥껴 안고 춤을 추자 촘촘한 별빛 사이로 낙엽이 쏟아지는 불야성이 아기의 잠든 방에 펼쳐진다. 잠을 뒤척이던 아기는 비몽사몽간에 생명력의 열매를 꽉 붙잡고 흔들어 달콤한 과즙을 입술로 홀짝이며 행복한 잠을 청한다. 2021년 10월 20일 김곧글(Kim Godgul) 갤럭시 Z 폴드3의 S펜으로 끄적였던 메모 2021. 10. 20. 21:58
[칼럼] 쥴리 벽화 논란 - (feat. Taylor Swift) '뱅크시(Banksy)'가 활동하는 영국도 아닌데, 최근, 한국에서 때 아닌 벽화 논란이 일어났다. 유명한 정치인과 관련된 것이라 더욱 이슈가 된 것 같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입장에서(맞나? 모르겠다), 몇 자 끄적여보게 되었다. 정치가 아니라 순전히 문화적인 관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벽화라면 일단 좀더 지켜보다가 지워도 괜찮지 않았을까? 번개 불에 콩 볶아 먹듯이 (이런 옛날 어휘를 써 본 지도 오랜만이다) 허겁지겁 백지로 만들어 버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몇몇 서양화가(그러니까 가끔 인터넷 뉴스에 유명한 미술품 경매업체에서 자사와 경매를 홍보하기 위해서 언론사에 내보내는 최고 경매가 갱신 어쩌구 하면서 소개되는 유명한 서양화가 말이다)가 그렸더라도 그랬을까? 만약 그랬다면 벽의 .. 2021. 8. 3. 13:25
[시] 행운의 여신은 오리무중이다 제목: 행운의 여신은 오리무중이다 이번 도쿄 2020 올림픽 경기들을 보다가 문득 새삼스럽게 되뇌일 수 있었다. ‘행운의 여신은 오리무중이다’라는 것을. 여러 대륙의 다양한 국가에서 출전한 선수들은 지역 예선에서 나름 강자의 타이틀을 거머쥔 자들이다. 이들이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마당에 모여서 마침내 지구촌 현시대 종목별 최강자를 가리는 혈전을 벌인다. 부득이하게 누군가는 승자가 되고 누군가는 패자가 된다. 가장 강하기 때문에 최고의 승자가 되기도 하지만, 불운, 사소한 실수, 환경적 요인, 기타 등등의 원인으로 패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누가 얼마나 지독하고 혹독하게 노력을 했느냐는 일말의 가산점으로도 반영되지 않는다. 오직 본 게임에서 치러진 결과만으로 판가름난다. 어떤 게임이 있었다. 전적도 화려하고.. 2021. 7. 29. 10:50
[칼럼] 한국 대중문화가 해외에서 계속 인기를 끌려면 요즘 한국의 대중음악과 영화가 미국과 유럽에서 매우 주목을 받고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K-pop, K-drama, K-movie, K-manhwa,... K-등등이 전 세계에 걸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새삼스럽게 언급하는 것도 입만 아픈 잡담일 것이다. 몇 년 또는 십년 이상 전을 돌이켜 보면 케이컬쳐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과 관련해서 종종 위기를 겪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번번이 잘 극복해나갔고 최근에도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다. 좀더 예전을 생각해보면, 80, 90년대 중반까지 만해도 홍콩영화가 한국에서 매우 인기를 끌었었다. 그러나 홍콩이 중국으로 넘어간 것과 시점이 거의 비슷하게 한국에서 홍콩영화(중국영화, 대만영화 포함) 매니아들은 .. 2021. 7. 21. 17:02
[SF단편] 화성 음모론 (Mars Conspiracy) 제목: 화성 음모론 (Mars Conspiracy) (주의: 이 내용은 허구(fiction, 공상)이므로 현실과 착오 없기를 바랍니다) 이제 어느 누구도 ‘지구의 기상이변으로 인류의 문명이 한순간에 해변의 모래성처럼 몰락할 수도 있다’는 가설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헐리우드의 암울한 미래 배경 SF영화의 영향도 무시 못하지만, 지구의 평균 기온의 상승, 기록을 갱신하는 기상이변, 환경파괴로 멸종 위기에 몰리는 동식물,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창궐 등등으로 지구가 고통을 앓고 있다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언젠가부터 화성 행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해서 정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꿈을 꾸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또한, 태양에서 비교적 .. 2021. 7. 20. 16:55
[SF단편] 노인과 드론 (Old man and Drone) 함박눈이 쏟아지는 추운 겨울이었다. 로봇청소기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기력도 없었지만 정확히 말하면 의지가 없었다. 아무리 움직여도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도로 사거리 한복판에 누워 은하수를 바라보며 눈을 감고 다음날 영원히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대자로 누웠다. 그가 몸을 뒤척일 때마다 삐걱삐걱 소음이 공허한 밤공기를 가로질렀다. 함박눈은 로봇청소기의 온몸에 수북히 쌓여갔다. 로봇청소기가 다시 깨어났을 때는 자신이 간이침대에 놓여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 자신을 수리하고 있었다. 백발의 노인이었다. 노인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정교한 공구들을 만지작거렸다. 얼마 후 로봇청소기가 완전히 기력을 되찾아 일어났을 때 자신을 돌아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몸이 드론으로 .. 2021. 7. 18. 16:51
[SF단편] 무중력 아기 (Zero Gravity Baby) 필자가 어렸을 때는 서기 2000년이 되면 달에 있는 호텔에 수학여행을 갈 수 있을 거라고 예견했었다. 서기 2021년 현재 아직도 이것이 실현되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 듯하다. 아마도 22세기(2100년대)가 되어야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특수한 일부 사람들은 21세기에 달에 들락거릴 수 있을 테지만 수많은 일반인이 그저 관광 차원으로 달에 가려면 22세기나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제작될 당시(1968년)에는 서기 2001년에 어느 정도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미래를 예견했는데 실제로 이뤄진 것은 일상용 전자제품 같은 것 뿐이다. 아마도 22세기가 되어야 영화의 전반적인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달에 장기적으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2021. 7. 17. 17:01
[게임] E3에서 제작 발표된 '폴아웃 런던 (Fallout: London)' 얼마 전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 시에 대한 뉴스로 전 세계가 들썩였던 적이 있었다. 그때 ‘알링턴(Arlington) 도서관’이 언급되었는데, 미국인들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필자처럼 평범한 한국인에게 알링턴 도서관은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는 명소이다. 그런데 ‘알링턴 도서관’이 언급되는 순간 필자의 머릿속에서는 ‘뭔가 익숙하다, 많이 들어봤는데, 어디서 였더라, 무슨 영화에서였나, 소설에서였나, TV시리즈에서였나... 어디에서 였지?’라는 궁금증이 맴돌았다. 분명히 건물 이름이 매우 익숙했다. 잠시 후 생각이 났다. 수 년 전에 밤새도록 몰입하며 플레이했었던 게임 ‘폴아웃(Fallout) 3’에서 ‘알링턴 도서관’이 비중있는 역할의 건물로 등장했었기에 필자에게 낯익었던 것이다. ‘폴아웃3’라는 게임의 주.. 2021. 6. 22. 16:57
[칼럼] 그저 핫한 거리를 걸으면서 찍는 동영상 콘텐츠 유튜브를 살펴보다보면 다소 색다른 동영상을 접하게 되는경우가 있다. 나온지는 좀 됐지만 이런 것도 그중 하나이다. 뉴욕 같은 세계 최대 대도시의 거리를 촬영자가 그저 걸어가면서 또는 일시적으로 서서 찍은 동영상이다. 편집도 거의 없다. 최대한 고화질로 촬영하는 것이 그저 추세일 뿐이다. 뉴욕이니까 전 세계가 선망하는 도시니까 (물론 요즘 같은 시대에 반드시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개는 그렇다) 그냥 거리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컨텐츠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서울의 거리도 이런 식의 동영상 컨텐츠가 올라오는 것 같다. 정말 아무런 내용도 없다. 그냥 거리를 걸어가면서 일종의 도시의 거리 풍경을 촬영한 동영상이다. 아직은 초창기라 서울의 유명한 거리 위주로 올라오는 편이다. 신사동 가로.. 2021. 6. 21. 16:57
[칼럼] 냉동두뇌(Frozen Brain) 상품 죽은 사람을 냉동해서 보존해주는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이 있다는 것은 수십년 전부터 알려져온 일이다. 불치의 병으로 또는 자연사로 죽은 사람이 과학이 지금보다 월등히 발전한 미래 시대에 해동되어 깨어난다면, 미래의 후손들이 발전된 생명 연장의 기술을 발휘하여 새 삶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품고 이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을 해동해서 새 삶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과학이 발전한 미래 문명이라면 아마도 다른 과학 분야도 동반적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인체 장기 뿐만 아니라 몸의 구석구석 모든 조직과 세포 심지어 DNA까지 인공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관련하여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다. ‘인간을 냉동 보존하는 상품과 차별적으로 오로지 인.. 2021. 5. 23. 22:58
[칼럼] 암호화폐가 인간의 전뇌(Electronic Brain)화를 촉진한다 암호화폐로 인하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최근의 요지경 세상이다. 이것으로 어떤이는 큰 이익을 챙기고 어떤이는 깡통을 찬다. 그 이유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중산층 이하 사람들은 수십년 심지어 수백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지만, 돈을 많이 걸어 놓은 사람이 그만큼 더 많이 먹는 판이라 전 세계를 빈익빈부익부, 양극화를 더욱 가속시키는 가상의 절대반지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또한, 버블은 버블이므로 언제 풍선껌이 터질지 예측하기 힘들다. (당분간은 바람이 빠졌다가 다시 부풀었다가 하되 터져서 풍선의 고무조각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시기까지는 좀더 세월이 흘러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도 수많은 웹비즈니스나 스마트폰 앱이 그렇듯이 모든 암호화폐가 휴지조각 아니 전기신호 조각으로 전락하지는 않을 것.. 2021. 5. 16.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