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어떤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에서, 예를 들어, ‘동짜몽’이나 ‘이상한 나라의 폴’ 같은 애니에서 에피소드로 나왔을 법한 상상력의 세계를 진지하고 흥미로운 공포 장르 극영화로 잘 만든 것 같다. 다만, 끝부분에 다소 설명적인 장면들이 구구절절 나열된 것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유명한 샤말란 감독이 목표로 하는 것은 작품성이 돋보이는 영화가 아니라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영화였기에 전 세계의 좀더 많은 관객을 위해서 그렇게 설명적인 장면들을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중요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옥의 티 하나 더는, 고립된 일행 중 누군가 암벽 사이의 골목으로 빠져나가려고 했을 때 정신을 잃고 기절했는데 (다른 일행이 그를 데려오지도 않았는데) 해변가에 정신을 잃고 누워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감독의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다른 일행이 암벽 사이의 골목에 기절한 일행을 발견해서 다시 해변가로 데려왔다는 설정도 맞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뒤따라갔던 다른 일행도 같은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기절했어야 논리적으로(과학적으로) 맞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그냥 감독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설정일 것이다. 이렇게 세세하게 따지면 논리적으로(과학적으로) 맞지 않은 것이 좀 있기는 하다. 다만 이런 것이 이 영화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일종의 ‘어른동화’ 같은 느낌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신선하고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영상미가 다소 밋밋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샤말란 감독의 전반적인 스타일이라 익숙하기는 하다.

 


아무튼 인터넷 뉴스에서 치켜세운 것만큼 샤말란 감독의 명성을 빛내주는 뛰어난 신작이라고까지는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간만에 충분히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샤말란 감독의 영화였다. 너무 기대하지 않고 감상한다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9월 26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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