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속의 NPC가 어느날 스스로를 자각하고 게임 개발자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고 자신이 속한 가상세계를 구하는 이야기이다.

 


환상적인 비주얼의 영상미는 매우 좋았다. 요즘 시대 젊은 세대들이 매우 좋아하는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점도 느껴졌다. 밀접한 타겟 관객이 요즘 시대 게임에 익숙한 십대로 볼 수 있다. 영화의 대중적인 흥행을 매우 의식하여 교훈적인 메시지가 여러 번 강조되어 표현되었는데 이것이 현시대에 신선한 메시지라기보다는 수많은 서구문화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의무교육 학교 선생들이 좋다고 할 법한 메시지의 성격이라서 이미 현대사회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아온 연령이 있는 관객에게는 다소 식상하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러나 십대들에게는 한창 무르익어가는 사랑에 대한 갈망을 포함하여 이 영화가 제공하는 메시지가 매우 유익하기는 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현시대 동화 같은 이야기이다. 현대인 중에 성인을 위한 동화가 아니라 십대를 위한 동화라는 것을 인지하고 감상한다면 옅은 깊이감으로 인한 식상함에 면역으로 작동될 것이다.

 


홍보영상을 보고 기대감이 든 것도 있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만큼 흥미롭게 감상했다. 다만, 필자 개인적으로 좀더 진하고 걸쭉하고 굉장한 것을 기대했었는데 그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훨씬 어둡고 깊이감이 있는 사이버펑크(cyberpunk)적인 이야기를 기대했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해는 간다. 요즘 시대에는 이렇게 밝은 분위기의 SF가 좀더 선호되니까 흥행을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필자는 그저 90년대 즈음에 잘 만들어진 SF 명작 영화 스타일을 좀더 선호했을 뿐이다.

 


2021년 9월 26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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