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작품이 나름 신선하고 괜찮아서 기대감이 상승해서 그랬을까? 이번 작품은 초반에는 다소 흥미진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상승하더니 끝부분에는 충분히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 작품을 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영화는 그러니까, ‘아신’이라는 조선시대판 새로운 ‘빌런’(요즘 시대에는 슈퍼히어로 영화의 영향으로 예전에 ‘악당’, ‘악인’을 이렇게 부르는 것 같다. 격세지감이다.)의 태생기에 해당하는 작품인 듯하다. 마치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의 최근 시리즈에서 안드로이드 빌런 데이비드가 수많은 에일리언을 조종해서 외계인과 인간을 학살하는 내용이 떠오르게 한다. 아신이 자신의 가족과 종족에 대한 복수로 관련된 자들을 좀비를 조종해서 모조리 학살한다. 다음 편에서는 아신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궁금하다. 익숙한 빌런의 반전이 일어날까? 아니면 더 확장되어서 빌런의 제국이라도 건설될까? 그것도 아니면 빌런의 인상적인 최후일까?

 


개인적으로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을 끄적여 본다. 성인이 된 아신의 몰골이 다소 정상적이고 소위 때깔이 너무 좋은 것은 아닐까? 이토록 비장하고 잔혹하고 피로 흥건한 작품에서 빌런 아신의 얼굴이라면 비록 여자라고 해도 특징적인(상징적인, 인상적인) 상처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또한 그토록 혹독하게 고생을 많이 하며 성장했으니 홀쭉해지고 좀더 말랐어야 좋았을 것 같다. 피골이 상접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느낌이 좋았을 것 같다. 다소 때깔 좋은 건장한 여전사의 모습이 이런 스토리에 100% 싱크로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정신과 육체가 피폐한 모습이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손가락은 고된 노동과 활쏘기 연습으로 거의 못생기다 못해 흉측한 굳은살 투성이라면 좋았을 것 같다. 유명한 수석 발레리나의 발 또는 축구 선수의 발이 오랜세월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흉측한 모습이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추가로, 성장하면서 활쏘기 연습만 하는 장면만 몇 번 나왔는데 혹시 나중에 장검을 잘 쓰는 장면이 나올 예정은 없었던 것일까? 다음 편에서 생뚱맞게 장검을 기똥차게 잘 쓰는 장면이 나오면 다소 부자연스럽다는 생각도 들 것 같다. 그러나 이 작품은 사실주의적인 시대극이 아니고 호러 액션 장르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필자가 언급한 사항들이 그렇게 옥의 티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튼, 이어지는 다음 작품이 기대될 정도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2021년 7월 27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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