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진 (Original Raw Photo) : 잡지 화보

 

 

 

 

 

 

 

물에 빠진 나이프(Drowning Love, 2016)

 

 

영화를 감상 후에 글을 쓰게 되는 이유는 영화에 어떤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적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시골 마을이 배경이다. 내용은 청춘물이라는 장르에서 봤을 때 다소 어둡고 껄끄럽다. 그러나 청춘물의 전형적인 미덕을 잃지는 않고 비록 유치하고 닭살이라고 할지라도 그럭저럭 아름다운 영상미의 결말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이 영화를 보고 든 생각은 어느 순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류의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다. 시대에 따라 변화무쌍한 청춘물의 영화가 우리나라에서는 멸종한 것 같다. 물론 저예산 독립영화 또는 단편영화는 있겠지만 본격적인 상업영화는 없어진 것 같다. 그래도 넓은 범위에서 찾아보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가물에 콩 나듯 드물다. 아무래도 현시대 한국 관객이 선호하지 않으니까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청춘물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각설하고...

 


필자는 이 영화를 보고 내용적으로 신선한 영상미의 청춘물이라고 느꼈다. 다소 어두운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감상하고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물론 여주인공 ‘고마츠 나나(Komatsu Nana)’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소녀의 감정 연기에 빠져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말 감탄했던 것은 영상미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편하지 않고 다소 부자연스럽고 거친 느낌의 영상편집이 만들어낸 영상미가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CF나 뮤직비디오나 인트로 영상에서 볼 수 있는 현란하거나 감각적인 영상편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도구로서의 영상편집을 말하는데 단지 여기 저기 여러 대의 카메라로 찍고 편집에서 잘 추려낸 것이 아니라 이미 촬영 전에 어떻게 편집할 것인지 결정한 상태에서 촬영하고 나서 후반작업에서 의도대로 편집한 것이 느껴지는 괜찮게 만들어진 영상미가 다른 영화들과 차별되는 매력을 선사한다. 영상미에 초점을 맞췄을 때 “이건 뭐지? 신선하다! 이 감독의 다른 작품도 감상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렇게 편안하지 않고 부자연스런 영상미는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매끄럽지 않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바로 어제 밤에 감상했는데 오늘 감상글을 적지 않을 수 없도록 나도 모르게 손가락이 키보드로 향했다. 요즘은 슬럼프가 찾아왔는지 긴 글을 잘 쓰지 못하는 불감증에 빠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쓰게 만들었다. (물론 이 글도 그리 길지는 않다) 그만큼 필자에게 이 영화의 영상미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이 영화에서 고마츠 나나의 절절하고 애잔하고 슬픈 연기에 감탄했다는 것도 실토하지 않을 수 없다.

 


2021년 2월 4일 김곧글(Kim Godgul)

 

 

 

 


댓글을 달아 주세요



   







Running Up 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