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2018)’가 한국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했기에 다소 놀라운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략, 영화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이례적으로 흥행을 한 것과 맞먹는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왜 그런가 하면, 이들 두 영화는 보통 한국에서 대박으로 흥행하는 일련의 영화들의 형태와는 다소 비켜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아직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감상하지 못했다. 영화관에 혼자 가는 것에 대한 귀차니즘 때문이다. 나중에 꼭 감상해야겠다.


영화 자체를 얘기하려고 키보드를 끄적였던 것은 아니다. 요즘 12월 연말이면 종종 그렇듯이 필자의 어린시절 추억들이 떠올라 스쳐지나가곤 하는데, 록밴드 ‘퀸(Queen)’에 대한 것도 있어서 적어본다.


이제는 수많은 중년들의 추억 속에서 더 드높고 아련하게 기억되는 한국의 대표 라디오 DJ 중에 한 분이셨던 고(故) 김광한 DJ가 1980~1990년대에 지금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많았던 팝송(주로 미국, 영국 대중음악)을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소개해주면서 높은 인기와 명성을 끌었었는데, 가끔 이런저런 TV 프로에서도 출연했었고, 심지어 (비록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지만) 팝송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프로를 진행하기도 했었다.


그런 전문팝송프로 중에 하나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1980년대 국내 어떤 공중파 방송에서 김광한 DJ가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즘 영국에서 매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록밴드의 새 뮤직비디오를 소개해드립니다. 밴드의 이름은 퀸(Queen)입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고전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장면들을 차용하고 혼합해서 만들었는데... 제목은 ‘라디오 가가(Radio Ga Ga)’입니다.” 대충 이런 비슷한 내용으로 록그룹 퀸(Queen)의 ‘라디오 가가(Radio Ga Ga)’ 뮤직비디오를 소개하고 방송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니까, 필자의 어린 시절 가물가물한 기억에 따르면, 록그룹 ‘퀸(Queen)’의 노래 중에 국내에서 특히 공중파 방송에서 공식적으로 최초로 소개되었던 노래는 ‘라디오 가가(Radio Ga Ga)’ 뮤직비디오였다고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저 필자의 어린 시절 기억의 구석에 있었기에 적어 봤다. 아마도 이 뮤직비디오가 SF 장르 영화 장면을 사용했다고 해서 필자가 관심있게 봤었고 은연중에 오래도록 기억되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메트로폴리스가 고전 명작이라는 것은 꽤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 알게 되었고, 그 당시에는 그저 SF 장르 옛날 영화가 뮤직비디오에 사용되었다고 해서 관심있게 봤던 것이다)


2018년 12월 29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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