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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Taken, 2008)

내용은 대중친화적인 추격물인데, 그 표현이 담백하고 심플하고 속도감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그 전개 느낌이 과거 프랑스 예술 영화 같다. 어떤 면에서 중년판 본(Bourne) 시리즈라고 생각된다. 현대적인 미니멀리즘 장르 영화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나름 인상적이어서 이 감독의 다음 작품을 찾아서 봤다. 다음 작품도 이 영화를 제작했던 뤽 베송이 했다. 이 영화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대박을 쳤기 때문에 뤽 베송이 서둘렀던 것일까? 아니면 뤽 베송이 자신의 스타일을
너무 앞세웠던 것일까?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였다. 다음 작품은 테이큰에서 보여준 미니멀리즘하고 심플한 연출 스타일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작품이면 좋겠다.


하녀(국내 2010)

몇 년 전에 김기영 감독의 오리지널 하녀를 봤었는데 인상적이었다. 굳이 분류한다면 '심리 내면 공포 가정물' 정도쯤 될 것이다. 특별히 하녀 캐릭터는 기괴하기까지 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2010년판 하녀는 많이 다르다. 현시대에 하녀를 재해석한 작품이므로 많이 다른 것도 당연하다. 그 나름대로 색깔이 있다. 감상하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고 재밌게 봤다. 다만, 충격적이라고 홍보된 마지막 장면이 현시대에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마지막 장면만 따졌을 때 90년대 스타일이었다. 현시대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클라이맥스를 만드는데 좀더 고민했어야 했을 것 같다. 그 외 영화적인 요소들을 살펴봤을 때 나름대로 괜찮았다. (인트로 시퀀스가 꽤 길어 보인 것도 흠이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국내 2010)

원작 만화를 못 봐서 영화와 비교할 수는 없다. 영화 자체만을 봤을 때 메시지나 내용이 진부한 것 같다. 핵심이 다소 흐트러진 것 같기도 하다. 좀더 담백하게 파고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이몽학과 황정학(장님 검객)의 좀더 치밀하게 엮어지고 필연적인 최후의 결투로 귀결되는 것은 어땠을까? 이몽학과 기생 백지와 견자의 러브 스토리를 강조하던가? 임진왜란, 정치 부패, 조선 왕권, 사회 개혁... 너무 많은 메시지를 조금씩이라도 담으려다보니 전형적인 평범한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전체적인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내용을 잘게 썰어서 어떤 것을 영상에 담아 보여주느냐의 문제에서 아쉬운 점이 있는 것 같다. 창조적이지 못하고 비슷비슷한 칼싸움도 너무 많아 지루했었다. '라디오 스타'처럼 담백한 영화를 언젠가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010년 7월 17일 김곧글


우연히 CF를 보다가 인상적이었던 모션 그래픽(아래 그림이 아니라 CF를 말함)과 배경 음악이 나를 사로잡았다. 아래 음악이 그것이다. 음악이 매우 신선하고 상쾌하다. 무더운 뙤약볕 아래서 땀을 삘삘 흘리다가 냉수를 마셨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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