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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인류는 과거 어느 때보다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유희의 인간)로 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게임, 영상, 엔터테인먼트, 프로 스포츠의 지속 성장이 대변한다. 또한, '호모 싱크(Homo sync)'로도 빠르게 진화할 것이다. '동일시 인간' 또는 '동질(同質)의 인간'이다. 쉽게 말해서 '수많은 인간이 어떤 대상을 중심으로 모여 한 명의 인간처럼 사고하는 속성의 인간'을 말한다.

현대 인류는 디지털, 인터넷, 정보화가 활짝 핀 꽃처럼 발전된 환경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뒤집어쓰며 살고 있다. 현대 인류는 어떤 대상과 동질, 동일시를 욕망한다. 그 욕망은 과거 어느 시대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종류는 다양하고, 공간적으로 훨씬 방대하고, 시간적으로 천차만별하다. 이런 인간의 속성은 정보화가 더욱 발전할수록 더 강력해질 것이다.

어떤 대상을 중심으로 동질해진 수많은 인간이 마치 단 한 명의 인간처럼 사고를 한다. 그것 자체를 원하고 갈망하고 그렇게 되어갈 때 행복감을 느낀다. 이것은 현대 인류, 미래 인류의 핵심적인 속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속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조금 다른 양상이었다. 과거에는 민족, 부족, 학연, 지연, 혈연 등의 요소로 싱크(sync)되는 속성이 강했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랬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정보화와 도시화가 항아리를 넘쳐흐르는 물처럼 발전된 현대에는 훨씬 다양한 것들에 싱크하는 속성을 지닌다. 어떤 면에선 인간소외와 정체성과 삶의 의미에 저항하는 인류의 융통성이기도 하다.

어떤이는 유럽 프로 축구팀과 자신을 동일시 한다. 어떤이는 프로게이머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어떤이는 아이돌 스타와 자신을 동일시 한다. 어떤이는 해커들과 자신을 돌일시 한다. 어떤이는 어떤 소설가와 자신을 동일시 한다. 어떤이는 어떤 배우와 자신을 동일시 한다. 어떤이는 국가와 자신을 동일시 한다. 어떤이는 특정 종교와 자신을 동일시 한다. 어떤이는 동물과 자신을 동일시 한다. 어떤이는 특정 사상과 자신을 동일시 한다. 어떤이는 요리와 자신을 동일시 한다. 어떤이는 어떤것과 자신을 동일시 한다.... 헤아일 수 없이 많다.

단순히 '어떤이가 어떤 것을 좋아한다'의 정도를 훨씬 뛰어넘는 것을 말한다. 그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지에 이르는 속성을 말한다. 아직 모든 인간이 그런 속성을 지녔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많아질 것이다. 결국, 거의 모든 인간이 어떤, 어떤, 어떤 것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며 인생을 사는 속성을 지닐 것이다. 그래서 인류는 '호모 싱크(Homo sync)'라고 말할 수 있다.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모든 현상에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동시에 내포한다. 긍정적인 것의 등짝은 부정적인 것이고, 부정적인 것의 등짝은 긍정적인 것이다. 현상을 바라보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뿐이다. 어쨌튼 두뇌의 신경세포만큼 복잡하고 다양하게 급속도로 발전하는 현대의 정보화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인류는 자신의 속성을 융통성 있게 변화시키는데 그것은 특정 대상과 일시적으로 또는 장기적으로 '싱크(sync, 동일시, 동질화)'하는 방법이다.

매우 관련이 깊은 용어로 '호모 클론(Homo clone, 동일한 인간)', '호모 셀룰라스(Homo cellulars, 세포적 인간)'이 있다.


2009년 5월 27일 김곧글


ps: 최근 연인과 부부는 세대에 따라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싱크(sync, 동일시, 동질감)을 서로에게 원하는 것 같다. 서로 어느 정도까지 싱크를 맞춰야 하는지는 두 연인의 개성에 달려있다. 정답은 없다. 각자가 사회와 얽힌 싱크도 중요하고 두 연인이 함께 얽힌 싱크도 중요하다. 어쨌거나 인간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부부끼리 공유하는 싱크, 또한 서로 인정해주는 싱크가 매우 중요해지는 것은 불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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