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카울리(Stewart Cowley)',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그의 작품들을 보게 되었는데 왠지 낯설지 않았다. 70, 80년대에 수많은 우주선 일러스트를 그렸던 아티스트인데, 이 사람의 작품들이 국내의 70, 80년대와 전혀 무관하지 않은 추억의 연결 고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국내에서 70, 80년에는 (물론 그 전에도 그랬지만) 수없이 다양한 잡지들이 출판되었었다. 요즘처럼 고화질 화보 위주의 패션 잡지가 주를 이룬 것은 아니었고, 주로 다양한 읽을 거리의 잡지였다. 10대들을 위한 잡지도 여러 개 있었는데 얼핏 떠오르는 제목이 '어깨동무', '새소년', '학생중앙' 등이 빠르게 기억의 지평선을 가로지른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읽을 거리 위주의 잡지들에는 간간히 단편, 중편 SF 소설이 들어있었는데 거기에 함께 포함된 삽화로 이 사람 '스튜어트 카울리'의 일러스트들이 종종 포함되어 있었다는 얘기다. 또한 단행본에도 들어있었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해외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계약이 없었으니까 아마도 해외에서 구입한 스튜어트 카울리의 화보책에서 가져다가 사용했던 것 같다. (정확한 것은 아니고 필자의 기억과 추측에 의거해서 그랬을 것 같다는 얘기다)   

  

필자가 이것을 왜 기억하냐하면, 잡지를 손가락에 침을 발라 훌훌 넘기며 읽다가 괭장히 인상적인 우주선 그림을 발견했고, 그 그림과 관련된 단편 SF 소설이라고 상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은 십중팔구 우주선 일러스트와는 전혀 상관 없었던 적이 거의 100%였기 때문이다. 우주선 일러스트(그 당시에는 거의 흑백, 그러나 간간히 칼라로 실린 적도 있었다)가 너무도 멋있어서 여러 번 보고 또 봤던 추억이 있다. 지금 시대에는 컴퓨터로 영화와 게임을 통해서 훨씬 더 뛰어난 작품을 쉽게 볼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정교하게 그린 우주선 일러스트를 보는 것조차 흔한 일은 아니었다.

  

아무튼 얼마 전에 우연히 그 시절(한국의 80년대) 잡지에서 봤던 인상적인 우주선 일러스트들이 '스튜어트 카울리'라는 화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외 만화책을 검색하며 살펴보다가 알게 되었다. 아마도 국내에서 이것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이 글이 처음일 것이다.   

  

참고로,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고, 전 세계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많이 끌었기에, 얼마 전에 HD 버전으로 재출시되었던 게임 '홈월드(Homeworld)' 의 수많은 우주선을 디자인할 때 이 사람 스튜어트 카울리의 작품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져있다. 솔직히 필자는 Homeworld 게임을 처음 해봤을 때도 우주선들의 디자인이 어딘지 모르게 낯설지 않았었다. 그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스튜어트 카울리의 우주선 그림들의 특징은 형태는 다소 세련미가 떨어지지만 (스티브 잡스처럼 극단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별로라고 느낄 것이다) 화사한 색감이 특징이다. 대개 우주선은 그냥 밋밋하게 페인팅 한다. 수많은 영화를 회상해봐도 대개 그렇다. 그런데 이 화가의 작품 속 우주선은 정말 칼라풀하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의 우주선 그림들이 좋다. 어떻게 보면 초현실주의적인 느낌도 난다. 아래 첨부된 그림들이 스튜어트 카울리의 작품들이다. 전부 수작업이다. 이런 화보책이 적어도 4권 출판되었었다.

  


2015년 4월 28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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